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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지치고 외로울 때도 찾아주셨으면"…지코는 언제나 '공감'을 꿈꾼다
기사입력 : 2019.11.08 오전 8:30
지코 라운드 인터뷰 / 사진: KOZ 제공

지코 라운드 인터뷰 / 사진: KOZ 제공


지코(ZICO)가 지난 앨범들과는 '다른 결'의 색깔을 담은 앨범으로 돌아온다. 그간 숨기려 했고, 내면에 쌓아두기만 했던 감정들을 솔직하게 털어놓고자 하는 것. 이에 지코가 이번 앨범을 통해 선사할 이야기가 궁금해진다.


오늘(8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에서는 지코의 첫 정규앨범 'THINKING' Part.2의 전곡 음원이 공개된다. 지난 9월 30일 발매된 'THINKING' Part.1 이후 약 한 달 만에 발매되는 것으로 이번 앨범을 통해 지코의 첫 정규앨범이 완성되는 만큼, 어떤 곡들이 수록될 것인지 많은 관심이 쏠린 상황이다. 


지코는 "블락비가 아닌, 솔로로 첫 정규앨범이다"라며 "대중들이나 팬들이 어떤 식으로 제 곡을 생각하고 받아들일지 궁금하다"라고 첫 정규 앨범을 발매한 소감을 밝혔다.


'THINKING' Part.1을 통해 지코의 생각을 친절한 톤으로 넓게 펼쳐놓았다면, 이번 Part.2는 그보다 디테일한 표현으로, 그의 사사로운 내면을 투영시킨 감독판과 같은 앨범이다. 트랩부터 댄스홀, 어쿠스틱 발라드까지 폭넓게 확장된 음악 속, 진정성 있는 가사와 각 트랙에 따라 바뀌는 보이스 컬러를 통해 전보다 더욱더 깊이 있는 대화를 유도한다.


타이틀곡 '남겨짐에 대해'는 헤어짐 이후 모든 것이 멈춰버린 삶에 대해 담은 곡으로, 따뜻한 아르페지오 선율 위 낮고 잔잔한 보이스와 먹먹한 노랫말을 통해 지코는 그리움에 몸서리치는 한 사람을 그려낸다. 지코는 "멜로디와 반주부터 만들어진 곡이었는데, 이 곡을 만들었을 때 문득 '남겨짐'이라는 단어가 떠올랐다"라며 "남겨짐이라는 감정에 대해 한 번씩은 고민해보는 것이 어떨까라는 생각했다"라고 의미를 전했다.


지코는 이번 앨범에 대해 "지금까지 무심코 건너뛰었거나, 인정하고 싶지 않았던 제 안의 생각들을 꺼내서 담으려고 했다"라며 "지코하면 떠오르는 여러 이미지들이 있는데 주로 밝고 거친 모습, 자유분방함인 것 같다. 그 와중에 제 안에 알게 모르게 피어난 외로움, 쓸쓸함, 무기력함, 허무함, 권태로운 마음이 있었는데 받아들이고 싶지 않았고, 음악에 방해된다는 생각으로 감춰왔었다. 이제는 하나씩 자연스럽게 꺼내놓으면서 털어놓고 싶었다"라고 설명했다.


이처럼 자신의 생각을 담은 앨범이기에, 지코는 지난 앨범들과는 작업 방식도 달리했다. 평소 그는 여러 책을 즐겨 읽으면서 작사를 하는 것 등에 영감을 얻곤 하는데, 이번에는 그러한 요소를 일부러 차단했다고 밝혔다. 지코는 "제 생각을 꺼내야 하는데, 책을 읽으면 외부적인 요소들과 뒤섞일 것 같았다"라며 "표현이나 문장을 참고하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지만, 꾹 참고 제 생각을 담는 것에 주력했다"라고 말했다.


그렇다면 지코는 이번 앨범을 통해 자신의 생각을 많이 털어냈을까. 이에 대해 묻자, "95% 정도는 털어낸 것 같아서 후련한 기분이다"라며 지코는 "털어내지 못한 것들은 이것과는 상반된 생각들이다. 그동안 재미있다, 슬프다, 우울하다 등 명확한 감정들을 표현했는데 다음에는 약간 즐거움 속에 묻어나는 허무함, 신나지만 허탈한 그런 것들에 대해 작업해보려고 한다"라는 계획을 밝혔다.


이러한 생각의 변화를 겪게 된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궁금했다. 지코는 "꼭 알리고 싶었다는 마음보다는, 묵묵히 쌓아두기만 하면 언젠가는 터질 것 같았다. 한 번은 작품을 통해 꺼내야겠다는 생각을 했었다"라며 "그동안 곡 작업을 할 때 나에게 맞추기보다는 '나로 인해 어떤 감정을 얻고 싶을까'에 대해 고민을 했다. 지코하면 신나고 들뜨는 음악을 듣고 싶어 할 것이라고 생각해 그런 곡들을 작업하니 잘되지 않았다. 그래서 여러 곡을 엎었다. 음악적으로 연기를 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이번에는 내 감정을 허심탄회하게 털어놓는 방향으로 작업하게 됐다"라고 답했다.


지코는 Part.1 발매 이후 얻은 반응에 대해 만족한다면서 "그동안 곡을 통해 공감을 자아냈던 적이 많이 없었는데, 이번 앨범을 낸 뒤 반응들에 대해서는 스스로 만족한 편이다. 이번 Part.2도 아직은 'Baloon'만 선공개했는데, 가사들에 대해 언급해주면서 같이 공감해주셨다. 대화가 성립했다는 느낌을 받아서 좋았다"라고 새 앨범의 반응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끝으로 지코는 "보통 제 음악을 들으면 들뜨거나 신난다는 느낌이 있어서 기분을 자극시키고 싶을 때 많이 찾아주시는데, 이제는 그런 것들을 포함해 지치거나 외로울 때, 또 사랑을 하고 싶을때, 그 밖의 감정들에 대해서도, 좀 더 많은 감정들을 느끼고 싶을 때 제 곡을 찾아주셨으면 좋겠다"라는 바람을 드러냈다.


한편 지코는 오늘(8일) 오후 6시 각종 온라인 음원사이트를 통해 첫 정규앨범 'THINKING' Part.2를 발매한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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