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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현장①] "진짜 '나'를 찾고 싶었다"…방탄소년단이 '상남자'를 돌아본 이유
기사입력 : 2019.04.17 오후 2:30
방탄소년단 글로벌 기자간담회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방탄소년단 글로벌 기자간담회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ns@gmail.com


방탄소년단의 가장 큰 매력을 꼽는다면 '한결같음'이 아닐까. 이제 글로벌 슈퍼스타로 성장했음에도, 여전히 '초심'을 찾고, 과거를 돌아보는 모습에서 방탄소년단이 이토록 성장한 이유를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다.

17일 서울 중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는 새 미니 앨범 <MAP OF THE SOUL : PERSONA>를 발매한 방탄소년단의 글로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RM은 "지난 앨범을 통해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진정한 사랑이라는 이야기를 전했는데, 이번에 어떤 이야기를 할까 고민하던 중, 저희를 이 자리에 올려주고 경험할 수 있게 해준 사랑의 힘에 대해 말하고자 했다. 힘의 근원과 그늘, 앞으로 나아가야할 이야기를 담았다"며 "저희의 내면을 알아가는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를 비롯해 총 7트랙이 수록된다. 보다 넓어진 세상에서 겪는 내면의 이야기에 대한 생각을 진솔하게 풀어낸다. 이러한 정서를 '분홍빛 앨범'에 담았다. 슈가는 "이번 앨범의 경우, 정말 일상에서 찾는 즐거움이다. 전반적으로 앨범이 전작들에 비해 무거운 주제를 다루지 않는다. 비교적 무거운 주제의 곡도 있지만, 분위기 전환을 시키고 싶다는 생각과, 시리즈 시작을 산뜻하게 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새롭게 시작될 연작의 타이틀이 <MAP OF THE SOUL>로 밝혀지면서, '융의 영혼의 지도' 가 많은 팬들의 관심을 받았다. RM은 "사실 다 읽지는 못했는데, 유튜브와 블로그의 글들을 보면서 공부했다. 심리학이나 철학을 좋아해서 '융'이라는 심리학자의 '페르소나'의 개념에 대해 알고는 있었다. <LOVE YOUR SELF> 다음에 어떤 이야기를 할까 많은 분들이 궁금해하셨는데, <MAP OF THE SOUL>은 내 영혼의 지도와 구성을 찾자는 이야기다. 제 안에 뭐가 있는지 알고 싶었다"고 말했다.

<PERSONA>는 '세상에 대한 관심과 사랑의 즐거움'을 노래하며, '너에 대해 알고 싶다'는 관심, 나의 진짜 모습이 무엇인지를 묻는다. RM은 "팬들이 주신 관심과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담았다. 사랑의 힘을 통해 스스로를 알아가는 과정이 기뻤다"라며 "사실 '페르소나'는 가면이다. 사회적 자아같은 것들을 의미하는데, 저희에게 보내주는 아미의 관심과 사랑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많은 것들을 경험하고 겪으면서 형상된 자아이자, 이름이기 때문에 '페르소나'가 아닌 다른 걸로 설명하기 어려웠다"며 앨범 타이틀의 선정 이유를 밝혔다.

새 연작 시리즈의 시작, 그리고 해당 앨범의 포문을 여는 'Intro : Persona'는 방탄소년단의 'Skool Luv Affair' 앨범의 인트로 비트를 샘플링해 만든 RM의 솔로곡이다. 경쾌하고 로킹(Rocking)한 기타 사운드와 트랩 장르의 힙합 리듬을 기반으로 '나는 누구인가'를 주제로 풀어나가는 RM의 화려한 래핑과 노래 중간중간 등장하는 오르간 사운드가 돋보인다. RM은 "태어난 존재로 내가 갖고 있는 나와 내가 스스로 만들어낸 나 사이에서 진짜 나를 찾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새 앨범의 메시지를 가장 직관적으로 전하는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는 키치한 사운드를 표방하는 펑크 팝 장르의 곡으로, 그동안 방탄소년단이 보여줬던 음악 스타일보다 편안하고, 듣기 쉬운 멜로디로 구성됐다. '너에 대한 관심과 사랑, 작고 소박한 사랑의 즐거움'을 담았다. RM은 "처음부터 타이틀곡으로 생각하고 작업했다. 이 앨범의 색깔과 녹여내고자하는 정서를 처음부터 정했다. 제목도 많은 분들의 '작은 것들'을 궁금해하는 마음을 담아 '작은 것들을 위한 시'로 정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타이틀곡은 부제(Boy With Luv)에서 알 수 있듯, 지난 2014년 2월 발매한 '상남자(Boy In Luv)'와 맞닿아있다. RM은 "'상남자'에서는 치기 어린 사랑을 이야기했다면, '작은 것들을 위한 시'는 작고 소박한 것들에 대한 즐거움을 노래한다. 저희를 이 자리에 올 수 있게 만들어준 것은 팬들 덕분이기 때문에, 그러한 것들에 대해 다시 생각해봤다. 처음에 대해 돌아보니, 이런 곡들이 나온 것 같다"고 답했다.

지민은 "저희의 근원은 팬들로부터 나오는 것 같다"라며 "팬들의 응원과 사랑 덕분에 이 자리에 올라올 수 있었다. 힘들고 지친 순간에도, '그래도 해야한다'는 마음으로 한 것은 팬들이 있었던 덕분이다. 팬들에게 '저희를 행복하게 해주는 여러분이라서, 우리도 여러분을 행복하게 하고 싶다'는 이야기를 많이 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으며, 정국 역시 "아미(방탄소년단 팬클럽)는 우리를 만들어준 모든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아미에 대한 궁금증이 계속 커졌고, 이 내용이 발전됨녀서 이번 앨범 테마가 됐다. 전세계 아미들이 저희 덕분에 힘을 얻고, 위로를 받고, 인생이 바뀌었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음악의 힘이 크다는 것을 느끼고 책임감도 생긴다. 아미들 덕분에 이러한 감정을 느낄 수 있었기 때문에, 서로 좋은 자극을 받고 영향력을 주는 '뗄레야 뗄 수 없는 사이' 같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그리고, 방탄소년단은 앞으로도 이러한 이야기를 계속 전개할 예정이다. RM은 "<PERSONA>의 인트로, 트레일러 내용, '융의 영혼의 지도' 같은 책들로 대략적인 결론을 많이 추측하신 것 같은데, 저희를 끌어온 힘, 근원과 그늘, 힘으로 통해 나아가는 내일에 대해 얘기할 계획"이라며 "불평등과 사회적 이슈, 그리고 삶의 아이러니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세상의 모든 것은 '아이러니(Irony)'로 가득 찼지만, 그것을 인식해야 한다. 그래서 <PERSONA>는 내면을 돌아본다"고 말했다.

RM은 이어 "모든 것이 행복하기만 하지는 않다. 키가 커지면 그늘이 길어지는 것과 같은 것 같다"라며 "조명이 어느날부터 무서워졌고, 관객들도 무섭게 느껴졌다. 조명이 환해서 무대에서는 사람들이 잘 안보이는데, 관객들은 나를 밝은 곳에서 본다. 그게 순간, 저희가 올라간 위치와 겹치면서 무섭고 도망가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지만, 그것보다 이루고 싶은 것이 많고, 팬들께 받는 에너지, 드리고 싶은 긍정적인 에너지가 도망치고 싶은 무게감보다 크기 때문에, 부담을 누를 수 있고, 밸런스를 잡을 수 있는 것 같다"고 내면의 생각을 솔직하게 드러냈다. 이에 이번 연작 시리즈를 통해 더욱 성장해갈 방탄소년단의 모습에 기대가 모아진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오는 18일(목) 방송되는 Mnet '엠카운트다운'을 시작으로 국내 활동에 돌입,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 무대를 공개한다. 짧은 국내 활동 뒤에는 다시 해외 활동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오는 5월 1일(미국 현지시간)에는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가든 아레나에서 개최되는 '2019 빌보드 뮤직 어워드'에 퍼포머로 참석을 확정했다. 방탄소년단은 올해 '톱 듀오/그룹' 부문과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의 후보에 이름을 올린 만큼, 좋은 성과가 기대된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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