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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취재] "이루 말할 수 없는 케미"…'시동' 박정민·정해인이 그려낼 '유쾌한' 이야기
기사입력 : 2019.11.28 오후 2:28
영화 '시동' 제작보고회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s@gmail.com

영화 '시동' 제작보고회 / 사진: 조선일보 일본어판 이대덕 기자, pr.chosunjs@gmail.com


'시동' 박정민이 정해인을 비롯해 마동석, 염정아와 특별한 케미를 예고했다. 특히 박정민은 이들과의 호흡에 대해 "이루 말할 수 없는 케미"라며 자신감을 드러내 더욱더 기대감을 높인다.


28일 서울 강남구 CGV압구정에서는 영화 '시동'의 제작보고회가 열려 연출을 맡은 최정열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정민, 정해인, 염정아가 참석했다. 극의 주역으로 나서는 마동석은 해외 촬영 일정으로 이날 현장에는 함께 하지 못했다.


영화 '시동'은 정체불명 단발머리 주방장 '거석이 형'(마동석)을 만난 어설픈 반항아 '택일'(박정민)과 무작정 사회로 뛰어든 의욕 충만한 반항아 '상필'(정해인)이 진짜 세상을 맛보는 유쾌한 이야기를 그린다. 2014년 연재된 조금산 작가의 동명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으로, 최정열 감독은 "일상을 포착하는 관찰력이 좋았고, 그 안에서 캐릭터들이 숨 쉬는 것 같았다"라며 "이러한 인물들이 스크린에서 놀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생각이 들어 영화로 만들게 됐다"고 설명했다.


'시동'은 하고 싶은 것도, 되고 싶은 것도 없이 그저 '지금의 자리'에서 벗어나고 싶은 '택일'이 새로운 환경과 상황을 맞이하며 조금씩 세상을 알아가고 자신을 찾아가는 이야기를 담는다. 학교도 싫고, 집도 싫고, 공부는 더더욱 싫어 엄마 '정혜'(염정아)에게 1일 1강스파이크를 버는 반항아 택일은 우연히 찾은 장풍반점에서 남다른 포스의 주방장 '거박이 형'과 만나게 된다.


이처럼 철없는 반항아를 연기하게 된 박정민은 "전작들과 달리 밝은 캐릭터"라며 "반항아고 싸우는 친구지만, 좀 사랑스럽고 정감 가는 인물로 표현해보고자 노력했다"라고 소개했다. 최정열 감독은 "도전적인 역할을 많이 해 온 배우라고 생각해서 선택했다"라며 "'시동'에서는 반항적이지만, 마음속에는 따뜻함을 갖고 있다. 서툴러서 표현을 잘 못 하는 스타일인데, 그런 것들을 잘 감추면서도 사랑스럽고 유쾌하게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배우라는 생각이 들었다"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특히 박정민은 이번 캐릭터를 소화하기 위해 머리를 노랗게 염색했다. "말 안 듣는 아이 같아 보였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운을 뗀 박정민은 "사실 이전에 노란 머리를 해봐서 다른 색을 해보면 어떨까 고민했는데, 결국 노란 머리가 됐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도산공원에 있는 미용실을 다녔는데, 제가 멜라닌 색소가 잘 빠지는 스타일이라서 두 번만 탈색하니까 색이 다 빠졌다"는 염색 비화(?)를 공개하기도 했다. 


정해인은 공부든 반항이든 잘하는 것 없이 어딘가 어설프지만, 빨리 사회로 나가 돈을 벌고 싶은 의욕이 충만한 '상필'을 연기한다. 택일이 떠난 뒤 막내로 취업, 성공에 다가가는 듯하지만, 상상도 못 한 거친 세상을 만나며 위기를 맞이한다. 정해인은 "시나리오를 읽을 때 만화책 같다고 생각했는데 웹툰이라는 것을 늦게 알았다. 정말 재미있었고, 그동안 보여주지 못한 색다른 모습을 보여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작품을 선택했다"라고 말했다.


이에 정해인의 연기 변신에 많은 관심이 쏠리는 상황. 정해인은 '상필' 캐릭터에 깊이 공감했다며 "극 중 역할은 청소년이지만, 보통 대학교 졸업을 앞두거나 고등학교 졸업을 앞두었을 때 사회를 나가기 전의 고민이 있잖아요"라며 "뭐를 먹고 살아야 할까, 돈을 벌어야 하는데, 전공을 살릴 수 있을까 이런 고민을 했었는 데 많이 공감이 됐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필'에 대해 "영화를 보면 빨리 돈을 벌고자 하는 이유가 있다. 너무 의욕이 앞서기 때문에 좌충우돌 실수도 하지만, 중간에 친구인 택일이가 말리고 도움도 준다"라며 "하고 싶은 것을 막힘없이 주저하지 않고 거침없이 하는 성격인 것 같다. 생각하기 전에 행동을 하는 타입으로 상필이의 행동을 통해 스트레스가 많이 해소된 것 같다"고 말해 정해인이 만들어 낼 '상필' 캐릭터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염정아는 배구 선수 출신으로 '불같은 손맛'으로 아들을 키워 온 '정혜'를 연기한다. 최정열 감독은 "외형적으로 배구 선수 모습에 적합해야 했고, 그러면서도 무뚝뚝하고 표현이 서투른 것과 깊숙한 사랑을 같이 표현해야 했다. 상충된 느낌을 설득할 배우가 누가 있을까 생각하니 염정아가 떠올랐다"라고 캐스팅 이유를 설명했다. 염정아는 "이야기가 귀엽고 캐릭터가 재미있었다"라며 "함께 작업하고 싶었던 배우들이라서 즐겁게 일할 수 있겠다고 생각했다"라고 출연을 결정한 이유를 밝혔다.


특히 염정아는 남다른 동안 미모를 과시하는 만큼, 박정민의 엄마 역할에는 어울리지 않는다는 평가도 있다. 하지만, 박정민은 염정아와 촬영하면서 진짜 엄마처럼 느껴졌다며 "후배들이 보통 선배에게 먼저 말을 거는 것이 조심스러운데, 먼저 편하게 해주신 덕분에 어느 순간부터 정말 친하게 됐다. 뒤로 갈수록 엄마와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나오는데, 정말 저희 엄마도 생각이 났다. 선배님과 같이 있는 동안 많은 도움을 받아서 감사했다"라고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처럼 '택일'을 중심으로 상필과 정혜, 그리고 거박이 형까지 다채로운 커뮤니케이션이 펼쳐진다. 원대한 꿈이 없이도 세상과 부딪히는 택일의 모습을 통해 때론 느리게 걸리는 시동일지라도, 달리다가 어느순간 시동이 꺼져버릴지라도, 계속해서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작은 발걸음을 응원한다. 최정열 감독은 "생생한 캐릭터들이 각각 사연을 갖고 상호작용하는데, 서로를 동정하거나 불쌍해하지 않고 유쾌하게 이끌어간다"라며 "캐릭터를 풍성하게 만들어준 배우들을 보는 재미가 있을 것 같다"라고 영화의 관전 포인트를 밝혔다.


박정민은 "저희 영화의 강점은 '유쾌함'인 것 같다"라며 "가족, 친구,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무겁지 않고 활발하게 만들어냈기 때문에 겨울에 따뜻하게 볼 수 있을 것 같다"라고 자신했다. 이처럼 '유쾌한 매력'이 기대되는 영화 '시동'은 오는 12월 18일(수) 개봉을 확정했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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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워드 영화 , 시동 , 제작보고회 , 박정민 , 정해인 , 염정아 , 마동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