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취재] "휴먼+로맨스에 미스터리까지?"…'포레스트' 박해진·조보아, 특별한 '힐링' 예고
기사입력 : 2020.01.29 오후 4:40

'포레스트' 박해진과 조보아가 신비로운 미령 숲에서의 로맨스를 통해 '힐링'을 선사할 것을 예고했다.


29일 서울 구로구 라마다호텔에서는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포레스트'(극본 이선영, 연출 오종록) 제작발표회가 열려, 연출을 맡은 오종록 감독을 비롯해 배우 박해진, 조보아가 참석했다.

'포레스트' 제작발표회 / 사진: KBS 제공

'포레스트' 제작발표회 / 사진: KBS 제공


'포레스트'는 심장 빼곤 다 가진 남자와 심장 빼곤 다 잃은 여자가 신비로운 숲에서 만나 자신과 숲의 비밀을 파헤쳐가는 '강제 산골동거 로맨스'를 그린다. 지극히 현실적인 욕망을 가진 인물들이 우연히 '미령 숲'이라는 공간 속에서 만나고 인연을 맺게 된다. 오종록 감독은 "도시에서 각각 상처 및 트라우마를 가진 사람들이 극의 제 3의 주인공인 숲에 어울려 살면서 모두 치유되는 힐링 드라마"라고 작품을 소개했다.


즉, 치유의 공간으로 '숲'을 제안하고 있기에 타이틀이 '포레스트'가 되었다. 그간 많이 차용됐던 소재가 아니기에 왜 하필 '숲'을 선택했을까 궁금증이 더해진다. 오종록 감독은 "개인적으로 산에 관심이 많다. 5년 전에는 산림기능사 자격증을 땄고, 이후 산에서 살려고 했었다"라며 "산에 대한 소재로 드라마를 만들면 재미있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휴먼 드라마로 기획을 했는데, 작가님이 휴먼을 베이스로 로맨스 드라마로 발전시켰다"라고 밝혔다.


이어 "요즘 드라마 환경이 굉장한 격변기에 있는 것 같다. 드라마 연출을 꽤 오랜 시간 했는데, 만약 예전같았으면 '포레스트'의 경우 그냥 휴먼 드라마가 될 것 같은데, 케이블과 종편, OTT 채널 등을 통해 환경이 많이 바뀌었다. 이에 트렌드에 맞춰 미스터리한 부분 등 다양한 장르를 추가하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극중 박해진은 개인 자산 1조라는 목표 달성을 위해 지독한 집념을 갖춘 '강산혁'을 연기한다. 그는 국내 굴지 투자회사의 본부장으로, 손대는 사업마다 엄청난 수익률을 올리는 기업 인수 및 합병의 스페셜 리스트로, 완벽한 외모에 비상한 머리까지 갖춘 '비현실적 로망남'이다.


이에 대해 박해진은 "처음 연기를 할 때 이런 캐릭터인줄 알았는데, 실제로 지금 나와있는 설명과 다른 모습이 많았다"라며 "새로운 모습을 발견할 수 있을 것 같다. 기업 사냥꾼으로서 냉철한 모습도 있지만, 영재와 함께 하고 특수구조대에 일할 때는 강산혁의 인간적인 모습이 많이 드러난다. 그 과정에서 캐릭터 차이가 있기 때문에 두 모습을 비교하면서 보는 것도 재미가 있을 것 같다"라고 맡은 역할을 소개했다.


이처럼 완벽한 그에게도 한 가지 비밀이 있는데, 바로 '환상통'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커리어에 치명타를 입고 '미령숲'으로 향하게 된다. 이후 '미령숲 개발 사업'에 무언가 있다는 직감을 갖고, 119 특수구조대 항공구조대원으로 위장취업하게 된다. '환상통' 설정이 다소 궁금증을 자극하는데, 박해진은 "외상 증상은 없지만, 어떤 상황에 놓이면 불타는 듯한 통증을 느낀다. 그로 인해 병원에서 치료도 받지만, 스스로는 병으로 인정을 하지 않는다. 어떤 마음의 병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극 중 영재 역시 이러한 모습이 있다. 그런 것을 공유하고 치유하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조보아가 맡은 거침없는 성격의 외과의사 '정영재'는 강한 자에게 강하고 약한 자에게 약한 성격 때문에 남의 일에 자주 휘말리게 되는 '오지랖'의 소유자다. 어느날 운명처럼 산골 오지의 미령숲에 오게 되면서 강산혁과 자신을 둘러싼 '숲의 비밀' 속으로 걸어 들어가게 된다.


조보아는 "굉장히 당차고 씩씩하고 긍정적이지만, 트라우마와 어릴 때 겪은 슬픔이 큰 인물이다. 이런 모습을 통해 성장하는 이야기를 보여드릴 수 있을 것 같다"라며 "상황은 다르지만, 정영재와 싱크로율이 비슷한 것 같다. 사람이 갖고 있는 성격 자체가 평소 제 모습이 많이 투영된 것 같다"고 자신의 역할을 소개했다.


자신과 닮은 캐릭터지만, 조보아는 이번 작품을 통해 처음으로 의사 역할에 도전하게 됐다. 조보아는 "부담이 굉장히 컸다"라며 "좀 더 전문성 있는 모습을 위해 많은 의사 선생님을 뵙고 자문을 구했다"고 말했다. 이어 "수술하는 장면이 자주는 아니어도 나오는데, 손을 타이트하게 잡는 장면 같은 것이나 용어에 대한 것을 정확히 인지해야 했기 때문에 공부를 많이 했다"라며 "촤대한 연기를 열심히 하려고 했다. 화면을 통해 예쁘게 봐주셨으면 좋겠다"는 당부를 전했다.


이들 외에도 미령군청 산림계 7급 주무관  '오보미'로 분하는 정연주, 119 특수구조대 항공구조대원 '최창'을 맡아 처음으로 연기에 도전하게 된 노공식, 항공 구조대 팀장 '봉대용'으로 분하는 류승수, 여기에 벌목꾼에서 '목상'으로 성공한 미령임업 사장 '최정목'을 맡은 이도경 등이 극의 재미를 더할 예정이다.


특히 119 특수구조대의 시스템과 활약상을 상세하게 담아내는 것은 물론, 국유림을 입찰받아 벌채해 제재소에 파는 나무 거간꾼인 목상, 특별사법경찰제도가 부여된 군청 산림 보호 담당 주무관 등 이제까지 흔히 볼 수 없던 특별한 직업들이 처음으로 다뤄져 호기심을 자극한다. 박해진은 "산 속 촬영이었기 때문에 기후나 환경적인 부분에서 힘들기도 했지만, 소방청 관계자들께서 많은 도움을 주셨다. 정말 감사하다"는 인사를 전하기도 했다.


한편 KBS 2TV 새 수목드라마 '포레스트'는 오늘(29일) 밤 10시에 첫 방송된다. 시청률 목표를 묻자 배우들은 전전작 '동백꽃 필 무렵'과 전작 '99억의 여자'를 언급하며 15%라고 말했다. 오종록 감독은 "요즘 드라마 시장이 예측이 안 되지만, 좋은 결과가 나왔으면 좋겠다"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픽콘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제 및 재배포 금지


키워드 포레스트 , 제작발표회 , 박해진 , 조보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