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ICK★] '아이돌' 스타→현직 'CEO'…지코·유빈, 왜 기획사를 설립했을까
기사입력 : 2020.05.21 오후 4:31
CEO 된 아이돌 스타 - 지코, 유빈 / 사진: KOZ, 르엔터 제공

CEO 된 아이돌 스타 - 지코, 유빈 / 사진: KOZ, 르엔터 제공


최근 유빈이 기획사 'rrr(르)엔터테인먼트'를 설립, CEO 변신에 나섰다. 특히 '홀로서기'를 위한 1인 기획사가 아닌, 혜림의 영입을 통해 함께 성장하고자 하는 바람을 내비쳤다. 이러한 유빈의 모습을 보며 지난해 'KOZ엔터테인먼트'를 설립한 지코가 떠올랐다. 이들은 왜 기획사를 설립하게 됐을까.


◆ "잘 몰라서 할 수 있었다"…유빈, 르엔터 설립한 사연


지난 2월 18일 유빈은 자신의 SNS를 통해 'rrr엔터테인먼트'를 설립, 새로운 출발에 나선다고 밝혔다. 'rrr'은 'real recognize real'(리얼 레코그나이즈 리얼)의 준말로, '진짜는 진짜를 알아본다'라는 의미다. 유빈은 "진짜를 알아볼 수 있는, 그리고 아티스트로 진짜 모습을 보여드릴 수 있는 유빈이 될 수 있도록 꾸준히 노력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에 JYP엔터테인먼트를 떠난 유빈이 '1인 기획사'를 설립해 홀로서기에 나서는 것으로 추측했다. 하지만 유빈은 지난 3월 같은 원더걸스 출신 혜림과 전속계약을 체결, 새로운 아티스트 영입에도 나서며 기획사 CEO로서의 행보를 시작했다. 오늘(21일) 신곡 발매를 앞둔 유빈은 라운드인터뷰를 진행, 이와 관련한 다양한 이야기를 솔직하게 털어놨다.


먼저 유빈이 기획사를 설립한 이유가 궁금했다. 유빈은 "예전부터 회사를 꾸리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사업하던 아버지의 영향도 받은 것 같고, 가까이는 PD(박진영) 님의 영향을 받은 것 같다"라며 "새로운 도전에 나서는 것이 힘들기도 했지만, 저질러본 것 같다. 사실 이렇게 많은 일을 해야 하는지 몰라서 할 수 있었던 것 같지만, 지금이 아니면 못 할 것 같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라고 도전에 나선 이유를 밝혔다.

르엔터에서 첫 영입한 아티스트 혜림 / 사진: 혜림 인스타그램

르엔터에서 첫 영입한 아티스트 혜림 / 사진: 혜림 인스타그램


여기에 같은 원더걸스 출신 멤버였던 혜림을 영입, 타 아티스트까지 관리하는 자리에 오르게 됐다. 유빈은 "전 회사에서 그룹 활동을 하면서 다른 친구들과 같이 하는 작업에 대한 즐거움을 느꼈고, 또한, 솔로 활동을 하는 친구들의 콘셉트를 같이 생각하고 제시하는 과정에서도 즐거움을 느꼈다"라며 "회사를 세운 뒤 혼자 있고 싶지 않았는데, 혜림이가 와줘서 고마웠다. 덕분에 더 시너지 효과가 나서 열심히 할 수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했다.


또한, 유빈은 향후 다양한 아티스트를 영입하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유빈은 "혜림이뿐 아니라 앞으로 기존에 있는 아티스트든 신인이든 상관없이 매력 있는 아티스트를 영입하고 싶다. 아나운서, 코미디언, 배우, PD 같은 분들도 좋고, 유튜버나 인플루언서 같은 분들도 좋다"라며 "즐거운 것을 같이 하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 서로 잘하는 것을 하면서 좋은 영향을 줬으면 좋겠다. 싫은 것들은 제가 하면서 열심히 메꾸려고 한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이에 르엔터테인먼트 대표이자, 1호 아티스트로서 발매될 유빈의 디지털 싱글 '넵넵'에 더욱 많은 궁금증이 생긴다. 유빈은 CEO로서, 또 아티스트로서 이번 앨범의 모든 과정에 참여하게 됐다. "CEO와 아티스트 사이 예산에 대한 결정이 가장 어려웠다"라며 유빈은 "예산을 짜는 것이나 그런 현실적인 것들에 대한 대중만 알았는데, 모든 결정을 다 해야하는 것에 어려움을 느꼈고, 내가 많은 것을 몰랐다는 것을 알았다. PD님과 JYP 식구들이 얼마나 대단한 일을 하셨는지 실감했다"라며 감사를 전했다.

◆ 차근차근 목표 달성 중인 지코의 'KOZ엔터테인먼트'


이처럼 아이돌 출신으로, 현역 CEO로 활약 중인 또 다른 스타가 있다. 물론 지금도 활발한 활동을 한다는 전제다. 지난해 1월 지코는 'KOZ엔터테인먼트'를 설립했다. 'King Of the Zungle'의 약자인 'KOZ'는 자신이 만든 음악적 생태계인 '정글'에서 최고의 위치를 차지하기 위해 항상 노력하겠다는 포부이면서, 동시에 지코 자신의 아이덴티티이기도 하다. 


지코는 과거 인터뷰를 통해 "독립을 하면 회사를 차려서 제작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은연중에 해왔다. 무모한 도전일 수도 있고, 새로운 가능성일 수도 있다. 과연 내가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나에게 맞는 일인지 아닌지 확인해 보고 싶었던 마음이 컸다"라며 "직접 이 일을 건드려봐야 느낄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해, 도전을 선택했다"라고 회사를 설립한 이유를 밝혔다.


이러한 지코도 기획사 CEO로서 유빈과 비슷한 고충을 언급한 바 있어 눈길을 끈다. 당시 지코는 "회사에 소속되어 있을 당시에는 좋은 결과물을 뽑아내기 위해 얼마의 비용이 발생하든 최상의 퀄리티를 지향했는데, 이제는 회사의 재무 같은 것도 봐야 한다"라며 "앨범 제작에 회사 자원을 너무 쏟아부을 경우, 앞으로 회사를 유지하는 것에 어려움이 생길 수도 있기 때문에 여러 부수적인 상황을 고려하면서 제작비를 사용하게 됐다"라며 예산에 많은 신경이 쓰인다고 전한 것.

KOZ에서 첫 영입한 아티스트 다운 / 사진: KOZ 제공

KOZ에서 첫 영입한 아티스트 다운 / 사진: KOZ 제공


또한, 지코는 기획사를 설립할 당시 본인의 음악적 역량의 성장은 물론 실력 있는 아티스트를 발굴하고 개발하는 데도 힘쓸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는데, 실제 지난 11월에 신예 다운(Dvwn)을 영입하며 자신이 내세운 목표를 차근차근 실행해가는 중이다. 이처럼 지코는 기획사의 CEO로서, 또 회사의 대표 아티스트로서 꾸준한 성장을 보여주고 있다.


한편 유빈, 지코 외에도 현역 아티스트로 활약하며 기획사를 설립한 많은 스타들이 있다. 아이돌 중에는 하이라이트(前 비스트)가 큐브엔터테인먼트를 떠나며 '어라운드어스'를 설립했으며, 현재 '프로듀스X101' 등에 나온 연습생들이 속해있다.


또한, 유빈이 전에 소속되어 있던 JYP엔터테인먼트 역시 현역으로도 활발히 활동 중인 박진영이 설립한 기획사로 여러 아이돌 그룹을 키워내며 국내 대표 기획사로 자리매김에 성공했다. 싸이는 지난해 YG엔터테인먼트를 떠나 피네이션(P NATION)을 설립, 제시를 비롯해 크러쉬, 현아, 이던 등이 소속되어 있다. 


글 하나영 기자 / hana0@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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